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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인근 배스낚시 포인트 창녕 장척저수지

오늘은 오랜만에 창녕 장척지로 배스낚시를 나서봤습니다. 아주 예전에 자주 다니던 배스 포인트로, 원래는 붕어낚시를 나가볼까 계획을 했으나 최근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배스낚시로 바꾸어봤습니다. 창녕 장척저수지는 배스낚시를 혼자서 배우면서 아주 아주 많이 다녔던 포인트인데요, 거의 10년 만에 다시 찾은 것 같습니다. 그 사이 주변도 많이 바뀌었고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나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여건상 여름 이후보다는 봄철에 다시 찾아야 할 그런 배스 포인트라는 생각은 들었네요. 참고하시길...

옛 기억을 더듬어 장척지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차를 세울 수 있는 입구에 차를 주차... 말씀드린 대로, 예전에는 수시로 방문하던 곳이지만 10년 만에 다시 찾았더니, 주변이 이래저래 바뀐 느낌입니다. 옆쪽으로 도로도 새로 나있고...

가장 많이 바뀐 점은 저수지 곳곳에 보이는, 붕어낚시 좌대... 제가 한참 여기에 배스낚시를 다닐 적엔 붕어 낚시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고, 특히나 아래의 사진과 같은 좌대는 본 적이 없는데, 지금은 곳곳에 이런 좌대들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아마도, 몇 년 전에 이곳에서 5짜 붕어가 나왔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그 이후로는 봄철에 붕어낚시 꾼들로 장사진을 이룬다는 소린 어렴풋이 들었습니다.

걸어서 안쪽으로 향합니다. 제가 기대했던 그림이 아니어서 당황했던 순간... 수면을 가득 덮은 수초는 일단 시기상 그렇다 치더라도, 물이 너무 많이 빠진 상태였습니다. 최근에 비도 많이 오고 더군다나 농사를 위해 물을 빼야만 하는 배수기도 지난 터여서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이곳 장척지를 방문한 이후로, 이렇게 물이 많이 빠진 상태의 모습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못 보던 물속 지형까지도 볼 수 있었던... 장척지는 물가도 깊었는데, 안쪽도 물가나 별반 깊이에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버징으로 몇 번 던져보다가, 안쪽으로 이동... 반가운 집... 예전에 이곳으로 낚시를 다닐 적엔 이런 곳에서 이런 별장 같은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바로 옆쪽으로 못 보던 집이 그 사이 한 채 더 늘어나 있었습니다.

제방권... 이쪽으로는 낚시하기 더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물가로 연이 가득 자리를 잡은 상태여서, 버징도 불가한 상황입니다. 확실히 10년이라는 세월이 긴 세월이기는 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여름철 이후에는 장척지를 배스낚시를 위해 찾는 것은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고...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갑니다. 낚싯대 사진 한 장...

창녕 장척지 풍경 몇 장... 원래는 물이 가득 차서 발 앞쪽까지 가득 차 있는 상태여야 하는데...

초입 부근에서 저수지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이렇게 못 안쪽으로 발을 디뎌 본 것은 처음입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항상 물로 가득 차 있는 상태였으니까요. 물속이 이런 지형이라는 것을 오늘에서야 처음 알았습니다.

안쪽... 계속해서 걸어 제방 쪽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여기까지 밖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바지 장화라도 신고 오는 건데...

여기서 보니 확실히 물이 많이 빠진 상태라는 것을 확실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보이는 부분, 그러니까 수초 바로 아래가 바닥이더라는...

버징으로 몇 차례 캐스팅을 해봅니다. 물이 많이 빠진 상태여서 보이는 부분엔 배스든 뭐든 물고기가 있을 확률은 없겠다 싶습니다. 당연히 입질도 없고... 이 저수지 어딘가에 있는 깊은 곳에 모두들 숨어 있겠죠. 배스와 붕어가 함께...

그렇게 멋진 경치만 눈에 담고 내년 봄쯤에 다시 꼭 와보리라 생각을 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붕어낚시 또는 선상낚시만 즐기다 오랜만에 배스낚시에 도전했는데,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습니다. 이제, 시간이 되면 붕어낚시나 선상낚시 외에 옛 추억을 떠올리며 배스낚시도 다녀야겠습니다.

아래는 아주 오래전에 장척저수지에서 잡은 배스 사진...

아래는 대구 인근에 있는 또 다른 배스 포인트... 이쪽도 날만 잘 잡으면 배스 손맛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초 걱정도 없고...

배스 낚시 좋아하시는 분들,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