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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고동 맛있게 삶는법 찌는법

오늘은 백고동 맛있게 삶는 법 또는 찌는 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얼마 전에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난생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집에서도 구입해 먹어본 음식(?)입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이 들만큼 맛난 음식으로, 저희처럼 집에서 구입해서 드셔 보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참고로 백고동은 독성이 없어서 따로 손질할 부분 없이 맛있게 삶아서 먹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백고동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요즘 세상은 참 편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집에서 구하기 어려운 음식도 주문해 바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으니...

참고로 인터넷으로 구입한 영수증 첨부해봅니다. 상품 가격은 11900원... 상품 가격에 비해 택배비가 비싼 편인데요, 4000원... 처음 구입을 해서 어떤 크기로 살까 잠시 고민하다가 가장 저렴한 작은 사이즈의 백고동으로 구입했습니다. 참고로, 백고동은 사이즈가 클수록 가격도 많이 비싸지더군요. 결과적으로 한입 크기의 작은 사이즈로 구입하긴 잘한 것 같습니다만(먹기 편해서...), 다음엔 큰 사이즈로도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가격이 비싸면 그만큼 장점이, 그러니까 그만큼 맛있을 수도 있으니...

스티로폼 박스를 풀러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KG 짜린데도 양이 제법 많아 보입니다.

작은 사이즈지만 그 작은 사이즈 중에서도 크기가 다양합니다. 딱 한 번에 먹기 좋은 크기들...

한 가지 조심해야 할 점은, 택배로 오면서 껍질이 많이 상했다는 점... 더운 날씨가 아닌 데다 싱싱한 상품들이어서 먹는 데는 별 문제가 없긴 했습니다만, 삶아서 먹을 때 조심해야 합니다. 껍질이 약한 편인지라, 씻어내어도 부서진 부분이 조금씩 남아있으니까요.

물로 2-3번 정도 부서지지 않을 만큼만 비벼서 씻어줍니다. 기본적으로 깨끗한 생물인지라 청결상태에 대한 불안함은 없더라구요.

찜통에 물을 받고 채반을 얹은 후, 백고동을 삶기 시작합니다.

저는 물이 끓기 시작했을 때부터 20분을 맞추어 놓고, 20분을 더 끓였습니다.

그리고 알람이 울리면, 불을 끄고 5분을 뜸을 들였구요.

그렇게 잘 삶긴 백고동... 사이즈에 따라 삶는 시간은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정도만 하시구요, 일단 다 삶고 나면 굉장히 뜨거워서 바로 먹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만 기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하지만, 뜨거울 때 먹어야 더 맛있으니 장갑을 끼고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살을 발레는 방법은 쉽습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이쑤시개로 앞부분을 쑤신 후, 골뱅이 모양의 방향대로 백고동을 살살 돌려서 빼내면 되니까요. 이쑤시개로 쑤신 부분을 돌리는 것보다는 백고동 전체를 천천히 돌리는 게 훨씬 더 이쁘게 살을 발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거의 완벽하게 떼어낸 살... 백고동은 우리들이 흔히 똥이라 부르는 안쪽 부분도 비리지 않고 맛있습니다.

기호에 따라 간장에 찍어 먹어도 되지만, 기본적으로 약간은 간을 한 느낌이니 그냥 먹어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백고동 손질하는 법과 삶는 법 그리고 먹는 법까지 대략적으로 알아봤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 주문해서 먹어보는 것인데, 아마 계속해서 주문해 먹을 것 같습니다. 하나씩 빼내 먹는 재미까지 있는 별미여서, 아마 한번 드셔 보신 분이라면 누구라도 또 찾게 되는 그런 먹거리가 될 겁니다. 여하튼, 참고하셔서 맛있는 백고동 많이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